[주일설교, 2020.11.22, 김진영 담임목사] 제비뽑기와 섭리: 겸손한 시작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0년 11월 22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제비뽑기와 섭리: 겸손한 시작 |
| 성경 본문 | 사무엘상 10장 17-27절 |
| 함께 읽은 말씀 | 잠언 18:18 / 잠언 16:33 / 신명기 17:18-20 |
| 영상 | https://youtu.be/wHlcRWIu3GI (설교 약 34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서울 왕·4월·사오리"→사울, "잽이 붓기·집이 복귀"→제비뽑기, "키스·기수"→기스, "마 들이"→마드리, "나서"→나하스, "길까 봐"→길가 밭)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2020년 영상이라 자막 품질이 낮은 편입니다. 뜻이 통하지 않는 일부 구간(특히 설교 뒤 마무리 기도의 앞부분)은 억지로 채우지 않고 뜻이 통하는 범위만 정리했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두 가지 주제 | 왜 첫 왕을 제비뽑기로 뽑으셨는가. 사울은 겸손하게 시작했는데 그 겸손이 어떻게 끝났는가. |
| ② 제비뽑기는 여러 방식 중 하나 | 여호수아도, 다윗도 제비로 뽑지 않았다. 유일한 성경적 방식이 아니다. |
| ③ 이유 하나 | 지파들 사이의 분쟁을 막으시려고. 유다와 에브라임이 가장 왕을 기대했다(잠 18:18). |
| ④ 왜 베냐민인가 | 하나님은 고난받고 어려운 사람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다. 큰 대가를 치른 지파에서 왕을 내셨다. |
| ⑤ 사무엘은 이미 안다 | 기름을 먼저 붓고 그다음에 제비를 뽑았다(잠 16:33). |
| ⑥ 가장 중요한 이유 | 사울 자신에게 확실한 증거를 주시려고. 세 가지 확증에 이어 제비뽑기까지. |
| ⑦ 지금도 섭리하시는 하나님 | 청약, 취업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은혜를 주신다. 기도하는 교인이 그것을 경험한다. |
| ⑧ 하나님의 본성 | 은혜 베풀기와 복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기복주의로 이용하면 안 되지만, 그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 |
| ⑨ 사울의 겸손한 시작 | 숨어 있었고, 비난에 개의치 않았고, 승리한 뒤에도 보복하지 않았다. |
| ⑩ 질문 | 그 겸손을 죽는 날까지 지켰는가? 믿음으로 시작했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
| ⑪ 왕의 의무 | 율법책을 평생 옆에 두고 읽으라(신 17:18-20).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겸손이다. |
| ⑫ 사울의 내리막 | 말씀 듣는 일에 둔해지고, 사무엘과 멀어지고, 끝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다. |
| ⑬ 두 부류의 교인 | "다 들었다, 다 안다"는 길가 밭 같은 교인과, 다 아는 말씀에도 은혜를 받는 교인. |
| ⑭ 자라지 않는 착함 | 착한 것이 약한 것이 되고, 약한 것이 악한 것이 된다. |
| ⑮ 교회 이야기 | 성경 500독과 내년의 전교인 일독. |
| ⑯ 결론 | 말씀과 기도의 열심 없이는 은혜를 받을 수 없다. 자라는 것이 은혜이고, 멈추면 떨어진다. |
3. 결론 — 말씀과 기도 안에서 자라지 않으면 은혜에서 떨어진다
목사님은 "결론적으로 이 말씀은 꼭 기억하십시오"라고 하시며 이렇게 정리하셨다.
-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 열심을 내지 않으면 은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통로를 내가 스스로 막았기 때문이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지 않으면서 은혜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성경에 관심도 없어요, 기도할 마음도 없어요" 한다면 이미 은혜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다.
- 그러면 말씀을 열심히 읽고 기도를 열심히 하면 무조건 은혜를 받는가? 그렇지 않다. 말씀을 열심히 읽고 기도를 열심히 해도 바리새인과 같은 신앙이 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너무너무 열심히 읽었는데, 너무너무 기도했는데 자기 사랑만 하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 그러나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의지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은혜를 경험할 때,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 안에서 강해지고 하나님의 나라에 감사함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은혜를 하나님께서 분명히 주신다.
- 믿음 생활은 모든 것이 은혜다. 하나님께 전혀 관심이 없고 자격이 없던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 하나님은 은혜를 주신 나에게 열심을 품으신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착함,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 교회를 향한 헌신과 봉사와 사랑을 하나님은 점점 자라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로 데려가신다. 자라는 것 자체가 은혜다.
-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이 자라지 않고 딱 멈출 때가 있다. 그때는 "이 정도 와 있으니까 괜찮겠지"가 아니다. 딱 멈추는 그 순간 은혜에서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사울이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목사님은 "이 시간 기도할 때에 두 가지를 가지고 기도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기를 — "하나님, 제비뽑기를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삶에, 내 삶에 간섭하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길을 열어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체험하며 살아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 신앙이 확연히 자라기를 —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해와 믿음이 날마다 크게 해 주십시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저의 신앙의 모습과 코로나19가 마쳤을 때 하나님 앞에서 제 신앙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해 주십시오." 말씀에 대한 이해, 기도의 은혜, 교회를 사랑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일에서 나 자신이 느끼기에도 변화가 있고,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코로나 이후에 당신의 삶에 은혜가 되었네요, 정말로 은혜가 되었네요" 하게 되는 은혜를 구하자고 하셨다.
목사님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찬송으로도 반응하지만 이 시간에는 특별히 기도를 통해, 섭리의 하나님과 겸손한 은혜를 더 풍성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살아가도록 은혜를 구하자"고 하시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다.
마무리 기도: 함께 기도하는 소리와 음악이 겹쳐 자막 앞부분은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알아볼 수 있는 범위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살아 계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우리 교회의 하나님이신 것을 믿고 감사드린다. 그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체험하며 살기를 소원한다. 사울과 같이 내가 가진 실력과 능력과 재주로 살아가려 하지 않게 해 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사람, 그 은혜를 자랑하는 사람으로 항상 겸손한 자리에서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할 영광을 돌리며 살게 해 주시기를 구한다. 이 땅에서의 남은 삶이 그런 삶이 되기를, 그 하나님을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만나는 은혜를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10:17-27)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0:17 |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았다. |
| 10:18-19 |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고, 애굽 사람과 너희를 압제하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 냈다. 그런데 너희는 모든 재난과 고통에서 친히 구원하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고 한다. 그러니 이제 지파와 가문별로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
| 10:20 | 사무엘이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
| 10:21 | 베냐민 지파를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가운데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러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했다. |
| 10:22 | 그들이 여호와께 다시 물었다. "그 사람이 여기 왔습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그가 짐 보따리들 사이에 숨어 있다. |
| 10:23 | 사람들이 달려가 그를 데려왔다. 그가 백성 가운데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 |
| 10:24 | 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람을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이만한 사람이 없다."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쳤다. |
| 10:25 |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었다. 그리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돌려보냈다. |
| 10:26 |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갔다. 하나님께 마음이 감동된 유력한 사람들이 그와 함께 갔다. |
| 10:27 | 어떤 불량배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며 그를 멸시하고 예물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잠잠했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오늘 살펴볼 두 가지
목사님은 말씀을 통해 두 가지를 살펴보겠다고 하셨다.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첫 왕을 선출하실 때 왜 제비뽑기를 하셨는가.
- 사울 왕은 하나님의 은혜로 직분을 시작할 때 참 겸손한 사람으로 시작했다. 그가 겸손하게 시작한 것이 어떻게 끝을 맺었는가.
6-2. 제비뽑기는 하나님이 정하신 여러 방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교인들 가운데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교회에서 장로나 집사나 권사를 선출할 때 제비뽑기를 하자거나 총회장이나 노회장을 선출할 때 제비뽑기를 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다.
목사님은 이렇게 정리하셨다.
- 제비뽑기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 가운데 그냥 한 가지다.
- 그 방식이 유익하고 적합하면 쓰면 된다. 그러나 그 방식 자체가 유일한 성경적 방식이고 가장 좋은 방식인 것은 아니다.
성경의 예를 드셨다.
- 모세의 후계자를 뽑을 때 제비뽑기를 했는가?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여호수아를 세워라" 하셔서 여호수아를 세운 것이다. 제비뽑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 가장 훌륭한 왕 가운데 한 사람인 다윗을 세울 때 제비를 뽑았는가? 아니다. 그냥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을 뿐이다.
6-3. 제비뽑기의 이유 ① — 지파들 사이의 분쟁을 없애시려고
그러면 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세울 때에는 하나님께서 제비뽑기 방식을 택하셨는가. 목사님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사 시대 300여 년을 지나면서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그들 사이의 분쟁을 없애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제비뽑기 방식을 택하셨다는 것이다.
어느 지파가 왕을 가장 기대했겠는가
사사 시대를 지나고 왕을 뽑을 때 모든 지파가 왕이 되고 싶어 했을 것이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우리가 그 시절로 돌아가면, 열두 지파를 불러 왕을 뽑으려고 제비를 뽑을 때 가장 왕이 되고 싶었던 지파가 어디였겠습니까?"
- 사사기를 보면 금방 나온다. 딱 두 지파,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다.
- 사사기를 보면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사사 시대에 그래도 영토를 유지하고 힘을 발휘했던 지파가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다.
- 에브라임 지파의 욕심은 잘 알려져 있다. 기드온이 전쟁했을 때 시비를 걸러 나왔던 지파가 에브라임이고, 입다가 전쟁에서 이겼을 때 또 시비를 걸러 나왔던 지파도 에브라임이다. 그래서 에브라임 지파는 "왕이 난다면 당연히 우리 지파에서 나와야지" 했을 것이다.
- 유다와 에브라임을 빼고 보면 왕이 될 만한 지파는 거의 없다. 자기가 받은 영토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단 지파 같은 경우는 받은 영토에서 쫓겨나 있었다.
그러니 왕을 뽑는데 어느 지파에서 나올 것인가를 가장 주도적으로 생각했던 쪽은 유다와 에브라임 지파였을 것이고, 이 혼란을 막으실 필요가 있었다.
(회중과 함께 잠언 18:18 낭독)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 (잠 18:18)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다. 제비를 뽑을 때에는 아무도 이의를 걸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 지파를 다 불러서 제비를 뽑았다. 열두 지파 가운데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 베냐민 지파를 다 불러 가문별로 나오게 했더니 마드리의 가문이 뽑혔다.
- 마드리 가문에 속한 모든 가족을 다 불러 제비를 뽑았더니 기스의 가족이 뽑혔다.
- 기스의 가족 가운데서 제비를 뽑았을 때 사울이 뽑혔다.
하나님께서 제비뽑기를 통해 이렇게 하나하나씩 해 나가실 때 다투거나 이의를 걸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스라엘 가운데 모든 분쟁을 잠잠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
6-4. 왜 하필 베냐민 지파인가 — 어려운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때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면 참 좋다고 하셨다. 고난받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크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하나님의 본성이다.
베냐민 지파는 사실 왕이 나올 지파가 전혀 아니다.
- 베냐민 지파는 지파 전체의 죄악 때문에 사사기에서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 레위인의 첩 사건으로 이스라엘 지파들이 동족상잔의 엄청난 비극을 저지르는데, 이 비극의 근원이 베냐민 지파다.
- 베냐민 지파의 지도자들이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려서, 하나님의 한 지파가 완전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베냐민 지파의 남자 600명만 남기고 모든 가축과 사람들까지 완전히 몰살시킬 정도로 베냐민 지파를 낮추어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 그러니 베냐민 지파는 왕이 나올 만한 자격이 없는 지파다.
하나님께서 그런 베냐민 지파에서 왕을 뽑으신 이유를 목사님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셨다. 그들에게 죄가 있지만, 그 죄 때문에 받은 상처와 고통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는 그 죄와 관련해 이스라엘 지파들을 언급하신 말씀이 한 마디 더 있으나 자막이 분명하지 않다.)
다른 지파들 편에서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 일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뜻이 그렇다면 받아들이자" 할 수 있었다. 유다 지파도 아니고 에브라임 지파도 아닌, 별 볼 일 없는 지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6-5. 누가 왕이 될지 관심이 없는 단 한 사람 — 사무엘
모든 사람이 누가 왕이 될까에 관심이 많은데,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사무엘이다. 사무엘은 제비뽑기를 주관하고 있으면서도 누가 왕이 될지에 관심이 전혀 없다.
- 왜 없겠는가. 누가 될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에게 "누가 될까요?" 하고 물으면 그는 이미 다 알고 있다. 기스의 아들 사울이다.
- 제비를 뽑고 난 다음에 기름을 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기름을 먼저 부어라" 하셔서 이미 기름을 부어 놓았다. 그러고 난 다음에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다.
- 하나님의 뜻이라면 마땅히, 당연히 사울밖에 안 된다. 사무엘은 사울이 뽑힐 줄을 알고 있다.
(회중과 함께 잠언 16:33 낭독)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 16:33)
이 말씀 그대로 된다. 그래서 사무엘은 아무 염려가 없다.
6-6. 제비뽑기의 이유 ② —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울 자신 때문이다
목사님은 "하나님은 왜 이 방식을 택하셨을까"를 다시 정리하셨다.
이스라엘 전체를 향해서는 — 300여 년 동안 자기 소견대로 살았던 지파들이 또 난리를 칠 위험이 있었다. 강한 자들 사이에 분쟁과 시비를 멈추게 하시려고, "이것은 하나님의 확실한 뜻이다"라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제비뽑기를 택하셨다.
그다음, 가장 중요한 이유는 — 목사님은 물으셨다. "누구 때문에 제비뽑기를 했습니까?" 바로 사울 때문이다. "내가 너를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는 것에 대해 사울에게 확실한 증거를 보여 주시려고 제비뽑기를 하신 것이다.
- 사울은 이미 기름 부음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택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 그러나 그는 믿음이 약했고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거절할 수 없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확증을 연달아 세 가지 주셨다. 라헬의 무덤 곁에서, 상수리나무 밑에서, 그리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무리와 함께 있을 때 성령님께서 자기에게 강하게 임하시는 것을 체험했다.
-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믿음을 굳게 하시려고, 이미 기름을 부으신 다음에 "제비를 뽑을 텐데 그 제비가 너를 택할 것이다" 하는 것을 사울에게 그대로 보여 주셨다.
6-7. 지금도 우리 삶에 섭리하시는 하나님
사울에게 이런 일을 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그렇게 섭리하시고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든, 이민 교회에서든, 다른 교회에서든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작정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있다고 하시며 예를 드셨다.
- 어떤 교인이 아파트 청약을 넣었다. 어떤 교인은 어떤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 인간적으로 볼 때는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다. 그런데 그것이 꼭 필요하다.
- 경쟁이 10대 1, 100대 1이 아니라 300대 1이다. 300대 1이 아니라 4,000대 1, 5,000대 1의 경쟁이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겠다고 작정하시면, 수십만 명이 몰려와도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은혜를 딱 베풀어 주신다.
하나님께서 내 삶에 찾아오셔서,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한 상황인데 당첨이 되게 해 주시고, 인간적으로는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많은데도 나를 취업하게 해 주시고, 정치 세력이나 인맥으로 볼 때는 내가 그 자리에 결코 갈 수 없는데 은혜를 베풀어 주실 때가 있다. "아,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이구나" 하는 것을 우리 삶에서 경험하게 된다.
이것을 확실하게 경험하는 교인은 누구인가
간단하다. 기도하는 교인이 이것을 경험한다. 사울은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이 이렇게 은혜를 주셨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하시겠는가.
"하나님, 저에게 이것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되기를 원하는 것은 저의 이기심과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경험하고 싶어서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제가 믿음으로 더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다. 은혜를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며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자격이 없는 사람, 안 될 만한 사람에게 이런 은혜를 주신다. 목사님은 "믿어지지 않으시면 사울을 보십시오"라고 하셨다. 사울은 왕이 될 감이 아니다. 왕이 될 지파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기로 작정하시고 섭리하시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은혜로 쭉 인도해 주신다.
6-8.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 그러니 기도하라
- 신앙생활을 할 때 기억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본성은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시고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것이다.
- 그 하나님의 본성을 악용해서 기복주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주 나쁜 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고 나를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은 우리가 굳게 믿는다.
-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시는 것이다.
-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근거는,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시고 값없이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에 있다. 우리는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지, 받은 것이 없는데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에게, 우리 자녀에게, 내 인생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하나님, 자격이 없는 자에게, 부족한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오니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한 것에 대해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
- "예스(Yes)"로도 응답해 주시고 "노(No)"로도 응답해 주신다.
-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은 모두 나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정말로 나를 복되게 하시는 길로 섭리하시고 간섭하시는 분이다.
- 사울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 그 하나님께서 내 삶의 모든 일에 들어오셔서 섭리하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면서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6-9. 사울의 시작 — 참 겸손한 사람
사울이 처음 왕이 되어 시작할 때의 모습을 편견 없이 보면 참 겸손한 사람이다. 사울에 대한 선입관 없이 딱 보면, 사울은 사람이 나이스하고, 잘생기고(핸섬하고), 예의 바르고, 합리적이고, 어떤 치우침이 없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① 자기를 내세우지 않았다
- 하나님께서 제비를 뽑아 왕으로 세우시는데, 사울은 "나는 제비 뽑혀서 왕이 될 줄 알고 있지" 하며 사람들 한가운데 딱 서 있다가 뽑히니까 "할렐루야!" 하고 손 들고 나오지 않았다.
- 그 모습을 볼 때 사울은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는 스타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 오히려 자기가 뽑혔을 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인기 관리를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숨어 있었던 사람이다.
② 부당한 비난에 개의치 않았다
- 하나님께서 뽑으셨다. 모든 사람이 인정했다. 목사님은 이것을 교회에 빗대셨다. 하나님께서 저 사람을 우리 교회의 직분자로, 장로로, 권사로 뽑으셨다.
- 그런데 못된 사람들이 항상 있다. "저 사람이 직분자가 되다니. 나보다 나은 게 뭐가 있느냐" 하고 이의를 거는 사람이 있다.
- 사울은 그것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뽑으셨고, 하나님께서 뽑으신 나에 대해 부당하게 이의를 걸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사울은 처음 시작할 때 그렇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③ 이긴 뒤에도 보복하지 않았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나하스와의 전쟁에서 크게 이겼다.
- 그때 사울을 따르던 사람들이 "그때 당신을 우습게 여겼던 사람들을 징계합시다"라고 했다.
- 사울은 "그렇게 하지 맙시다. 다 지나간 일이고,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는데" 하고 말렸다.
성경은 사울의 시작이 겸손했고 참 충성되게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6-10. 하나님이 주시는 질문 — 그 겸손을 끝까지 지켰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질문이 있다. 사울이 처음에 직분자로서, 처음에 교인으로서,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던 이 겸손을 죽는 날까지 끝까지 잘 유지했는가? 아니면 유지하지 못하고 믿음의 자리에서 떨어지게 되었는가?
- 믿음의 자리에서 떨어지고, 하나님 나라와 구원의 자리를 향해 가다가 구원의 길을 이루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안 믿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그렇다.
- 그러나 『천로역정』을 읽어 보라. 성경을 읽어 보라. 많은 사람이 믿음의 길로 시작했다가 온전한 구원의 길에 이르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 안타깝게도 사울이 그런 경우다.
사울은 처음에 시작했던 이 은혜의 자리,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며 감사했던 자리에서 왜 떨어지게 되었는가.
6-11. 왕의 첫 번째 의무 — 율법책을 옆에 두고 평생 읽으라
목사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 제도에 관해 하신 말씀을 읽자고 하셨다. (회중과 함께 신명기 17:18-20을 한 절씩 교독)
-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할 것이다. (18절)
- 그것을 평생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다. (19절)
-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길 것이다. (20절)
은혜에는 책임이 함께 온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을 때는 그 은혜에 합당한 책임도 함께 주신다.
- 이것은 구약이든 신약이든 신앙생활에서 똑같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주셨으면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라는 명령도 주시고, 그 명령을 시행할 수 있는 은혜도 항상 함께 주신다.
왕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 왕위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자기 옆에 두고 읽으라는 것이다. 평생 읽으라는 것이다.
- 왕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나가서 전쟁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통치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하기 전에, 통치하기 전에 먼저 "나를 왕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왕인 나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 명령이다.
-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겸손한 것이다.
6-12. 사울의 내리막 — 말씀을 듣는 자리에서 점점 멀어지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사울은 겸손한 사람입니까, 교만한 사람입니까?" 그는 겸손하게 시작한 사람이다. 겸손한 가운데, 은혜 안에서 시작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울은 왕으로 지내는 가운데 겸손한 자리에서 점점 떠난다. 이 말을 바꾸면, 왕으로 통치하는 가운데 점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둔해지고, 말씀을 듣는 일에서 점점 떠나게 된다는 뜻이다. 사무엘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진다.
완전하지 않은 순종과 '합리적인' 이유
-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하신 명령이 있다. 사울은 처음에는 그 말씀에 순종한다. 그런데 완전히 순종하지는 않는다.
- 그리고 거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정치적인 판단이 있다.
- 하나님께서는 전멸시키고 다 죽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백성들이 목숨을 걸고 전쟁을 했다.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전리품을 하나도 못 얻는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 한 개도 없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괜찮은 것은 백성들을 위해서, 또 제사를 드릴 때 쓰면 좋지 않겠는가."
-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는데 그 말씀에 전심으로 순종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사울은 왕으로 계속해 나가는데, 왕으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에서 멀어진다. 사무엘과의 관계가 점점 무너진다.
사무엘의 염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새의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때 사무엘이 하나님께 이렇게 한탄하며 말한다(사무엘상 16장). "하나님, 사울이 왕으로 있는데 하나님 명령으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고 하면 제가 어찌 갈 수 있습니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일 것입니다."
이것이 사무엘의 염려다. 참으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직분자로, 왕으로 섬겼던 사울인데, 어느 시점에는 사무엘도 알고 사울 본인도 안다. "저 사람이 더 이상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구나. 더 이상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합리적인 생각, 정치적인 생각, 자기의 관록과 판단을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겸손한 사람과 교만한 사람
| 목사님의 설명 | |
|---|---|
| 겸손한 사람 |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 토를 달지 않고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 |
| 교만한 사람 |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 더 이상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 성경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 |
-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들어도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멀어지다 보면 나를 움직이는 힘은 내 생각이 된다.
- 그것이 사사 시대의 특징이다. 사사 시대 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나의 판단과 생각을 가지고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사 시대 교회의 불행한 일이다.
사울의 마지막
- 사울 왕은 겸손하게 은혜 가운데 출발했지만, 겸손한 자리를 떠나 비참한 자리에 이르게 된다.
- 결국 마지막에 사울은 누구를 찾아가서 귀를 기울이는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다. 신접한 여인을 통해 사무엘의 형상을 하고 올라온 귀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자기 영혼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리에 가게 된다.
6-13. 오래 믿은 교인의 두 부류 — 길가 밭과 은혜받는 마음
우리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해서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구원의 은혜 안에 계속 거하기 위해서는,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내 곁에 두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 구원의 은혜 안에 있는 것이다.
"나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특별히 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분들 가운데 두 부류가 있다고 하셨다.
첫째 부류 — "다 들었다, 다 안다"
- 말씀을 듣는다. 설교를 듣는다.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듣고, 사경회를 통해 말씀을 듣는다.
- 그런데 "아, 들었다. 옛날부터 들었다. 다 안다. 뭐 특별한 거 없다" 한다.
- 말씀을 듣기는 들었으나 그 말씀이 내 안에 은혜로 찾아오지 않고 감동으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다 들었다, 다 알고 있다"가 된다.
- 그것이 길가 밭이다. 길가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하도 발로 밟아서 땅이 다져져 있어서, 웬만한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이 내 안에 은혜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냥 귀로는 들었다.
- 그러나 그 말씀이 내 심령에 들어와서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깨닫게 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는 힘이 그 사람에게는 이미 없다. (목사님은 이 대목에서 "이사야의 말씀처럼"이라고 덧붙이셨다.)
- 모태신앙이 길가 밭과 같은 교인일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둘째 부류 — 다 아는 말씀에도 은혜를 받는 사람
-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자란 교인들 가운데 다른 부류가 있다. 무슨 말씀을 들어도 은혜를 받는 사람들이다.
- 목사님이 말씀하셔도 은혜가 되고, 전도사님이 말씀하셔도 은혜가 되고, 사경회에 다른 목사님이 와서 말씀하셔도, 무슨 말씀을 받아도 은혜를 받아서 "너무너무 좋아요, 하나님 감사해요" 한다.
- "다 아는 내용이잖아요?" 하고 물으면 "다 알죠. 다 아는데도 은혜가 되고 좋아요" 한다.
- 그 교인이 거듭난 진짜 교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떨어진다
-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멈추어졌구나. 말씀을 듣는데 새로운 감동과 은혜가 없구나." 그렇다면 믿음의 자리, 은혜의 자리에서 이미 떨어져 있는 것이다.
- 교만해지거나, 은혜의 자리에서 떨어지거나, 신앙이 잘못되는 데에는 특징이 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그렇게 된다. "정말인가요?" 정말이다. 말씀을 열심히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내가 지금 사는 것처럼 살 거야" 하고 살면 반드시 은혜의 자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 은혜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은혜라는 것은 값없이 받는 것이 있다는 뜻이다. 은혜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성령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시는가 하면, 말씀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응답해 주시는 감동이 있다.
- 그런 사람이 구원에 이르도록 쭉 자라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6-14. 자라지 않는 착함 — 착한 것이 약한 것이 되고, 약한 것이 악한 것이 된다
목사님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교인들도 보고 목사님들도 보았다고 하시며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 "정말로 착한 분이에요. 정말로 착한 목사님이세요. 제가 봐도 착한 목사님이세요." 그런 분들이 있다.
- 그런데 그 교인과 그 목사님과 직분자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말씀 안에서 계속 자라고, 기도 안에서 계속 자라고, 신앙이 성장해 가야 한다.
- 진짜 착한데 그것이 자라지 않으면, 착한 것이 약한 것이 되고 약한 것이 악한 것이 되는 것을 참 많이 본다.
설명 — 대학생에서 청년으로, 결혼한 뒤로
| 시기 | 목사님의 설명 |
|---|---|
| 대학생 시절 | 세상의 시험과 유혹이 그렇게 많지 않다. |
| 졸업하고 청년이 되면 | 대학 때 경험하지 못했던 시험과 걱정거리가 왕창 닥쳐온다. 대학 시절에 가지고 있던 착함을 그대로 가지고 청년 시절에 들어가면 반드시 망한다. |
| 그러나 은혜를 주시면 | 청년 시절에 대학 시절과 다른 유혹과 세상의 세력이 올 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 안에서 이 착함이 자란다. 그러면 청년 시절의 시험을 이길 수 있다. |
| 결혼한 뒤 |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과 깊게 관여하게 된다. 그때 나의 믿음과 신앙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점점 자라면, 이 착함이 진짜 착함으로 자라게 된다. |
-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오해가 있다. 저 사람은 여전히 착하다. 그런데 그 착함이 자라지 않았다. 그러면 그 착함이 악함이 된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
-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시작한 사람이 그 은혜 안에서 강해지고 하나님의 구원에 반드시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은혜 안에서 계속 자라야 한다.
6-15. 우리 교회 이야기 — 성경 500독과 내년의 전교인 일독
성경 500독
- 우리 교회는 올해 성경 500독 읽기를 했다. 목사님은 오늘 주보를 보니 지금까지 읽은 횟수가 나와 있다고 하시며 숫자를 말씀하셨다(자막에는 '319독'으로 들림).
- 한 달 일주일쯤 남았는데 500독이 넘을 것이라고 정말로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하셨다.
- "만약 500독이 안 넘는다면 진짜 실망할 것 같아요. 저도 실망스럽지만 하나님께서 정말로 실망스러워하실 것입니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중앙교회가 작정하고 500독을 읽기로 했는데 500독이 안 된다면 그것은 정말 안 될 일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내년 목표 — 전교인 일독
- 500독을 읽다 보니 어떤 분은 10독, 15독씩 읽으셔서 읽는 분들에게만 쏠리는 면이 있다.
- 그래서 정책 당회에서 의논한 내년의 목표는 이것이다.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모든 교인이 성경을 일독하자. 서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에 최소한 한 번은 통독하는 교회, 그 정도의 기본은 갖춘 교회가 되자.
한 장로님의 의견
- 장로님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사님, 전교인 일독을 하자고 하면 성경을 많이 읽는 분들의 열심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년에 그렇게만 하지 말고, 전교인 500독 읽는 것은 계속하고 거기에 더해 전교인이 일독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 목사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아, 진짜 장로님이시다. 교인의 영적 성장과 믿음 생활을 정말로 염려하다 보니 그런 의견을 내시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 그러고는 회중에게 "그렇지 않습니까? 동의하셔야 되는데"라고 하시며, 그것이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들의 마음이라고 하셨다.
- 이것은 여러분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의 은혜 안에서 자라지 아니하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목사님은 결론(3장)을 말씀하시고 두 가지 기도 제목(4장)으로 설교를 맺으셨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사울이 왕이 되기까지의 흐름 (사무엘상 8-11장)
| 순서 | 사건 | 성경 |
|---|---|---|
| ① | 사무엘이 늙고 아들들이 바르게 행하지 않자, 장로들이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하나님은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하시면서도 요구를 들어주게 하셨다. | 삼상 8장 |
| ② | 사울이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으러 나섰다가 사무엘을 만났다. 하나님은 하루 전에 사무엘에게 미리 알려 주셨다. | 삼상 9장 |
| ③ | 사무엘이 사울에게 은밀히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일어날 세 가지 징조를 미리 말해 주었고, 그대로 이루어졌다. | 삼상 10:1-16 |
| ④ | 미스바에서 온 백성 앞에서 제비를 뽑아 사울이 공개적으로 왕으로 뽑혔다. (오늘 본문) | 삼상 10:17-27 |
| ⑤ | 암몬 왕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에워쌌다. 사울이 군대를 모아 크게 이겼고, 길갈에서 나라를 새롭게 하며 왕으로 확정되었다. | 삼상 11장 |
설교에서 "제비를 뽑고 난 다음에 기름을 부은 것이 아니라 기름을 먼저 부었다"고 하신 것이 ③과 ④의 순서다.
사울이 받은 세 가지 징조 (삼상 10:2-13) — 설교의 "확증 세 가지"
| 장소 | 일어난 일 |
|---|---|
| 베냐민 경계 셀사, 라헬의 묘실 곁 | 두 사람을 만나 "찾으러 간 암나귀들을 찾았고, 아버지가 이제 당신들을 걱정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
| 다볼 상수리나무 | 벧엘로 하나님을 뵈러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난다. 그들이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준다. |
| 하나님의 산(기브아) | 악기를 앞세우고 내려오는 선지자 무리를 만난다.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여 그도 예언을 하고 "새 사람"이 된다. 사람들이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고 했다. |
사사 시대와 "300여 년"
- 사사 시대는 여호수아가 죽은 뒤부터 왕이 세워지기까지의 기간이다. 사사 입다가 "이스라엘이 이 땅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라고 말한 구절이 있다(삿 11:26). 전체 길이는 출애굽 연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약 300~350년으로 보는 견해와 약 200년 안팎으로 보는 견해가 갈린다.
- 사사기는 이 시대를 이렇게 요약한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17:6). 설교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가 이 구절이다.
에브라임 지파가 두 번 시비를 건 일
- 기드온 때: 미디안과 싸워 이긴 뒤 에브라임 사람들이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크게 다투었다. 기드온이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않으냐"며 부드럽게 달래어 넘어갔다(삿 8:1-3).
- 입다 때: 암몬과 싸워 이긴 뒤 에브라임 사람들이 "네 집을 불사르겠다"고 위협했다. 이번에는 전쟁이 벌어져 에브라임 사람 4만 2천 명이 죽었다. '쉽볼렛'을 '십볼렛'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에브라임 사람을 가려냈다는 이야기가 여기에 나온다(삿 12:1-6).
- 유다 지파는 가나안 정복 때 "누가 먼저 올라가리이까"라는 물음에 하나님이 가장 먼저 지목하신 지파다(삿 1:1-2).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산지로 밀려났다가(삿 1:34) 북쪽 끝 라이스로 옮겨 갔다(삿 18장).
레위인의 첩 사건과 베냐민 지파 (사사기 19-21장)
- 한 레위인이 첩과 함께 베냐민 땅 기브아에 묵었다가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첩을 욕보여 죽게 했다. 레위인이 이 일을 온 이스라엘에 알렸다(삿 19장).
- 이스라엘 지파들이 범인들을 넘기라고 요구했으나 베냐민 지파가 거절하고 오히려 싸우러 나왔다(삿 20:12-14). 설교의 "베냐민 지도자들이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렸다"가 이것이다.
- 세 차례 싸움 끝에 베냐민 군사 약 2만 5천 명이 죽고 성읍들이 불탔다. 림몬 바위로 도망친 600명만 살아남았다(삿 20:46-48).
- 이스라엘은 "한 지파가 끊어지게 되었다"며 울었고, 살아남은 600명에게 아내를 구해 주어 지파가 이어지게 했다(삿 21장).
- 사울의 고향이 바로 그 기브아다. 사울 자신도 사무엘에게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요, 내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다"고 말했다(삼상 9:21).
설교에 나온 사울의 뒷이야기
| 사건 | 내용 | 성경 |
|---|---|---|
| 나하스와의 전쟁 뒤 | 백성이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냐, 그들을 죽이겠다"고 하자 사울이 "이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다"고 말렸다. | 삼상 11:12-13 |
| 길갈의 제사 |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가 번제를 드렸다. | 삼상 13:8-14 |
| 아말렉 전쟁 |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아각 왕과 좋은 가축을 남겼다. 사울은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가장 좋은 것을 남겼다"고 변명했다. 사무엘의 대답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이다. | 삼상 15장 |
| 사무엘의 염려 | 하나님이 이새에게 가라고 하시자 사무엘이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라고 했다. | 삼상 16:1-2 |
| 엔돌의 신접한 여인 | 블레셋과의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자, 자기가 쫓아냈던 신접한 자를 변장하고 찾아갔다. | 삼상 28장 |
| 죽음 | 길보아산 전투에서 아들들과 함께 죽었다. 역대기는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 삼상 31장, 대상 10:13-14 |
설교에서 "전멸시키라 하셨는데 전리품을 남겼다"고 하신 것은 아말렉 전쟁(삼상 15장)이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미스바 | 본문에서 제비뽑기가 열린 곳. 베냐민 지파의 땅에 있는 성읍으로 예루살렘 북쪽에 있다. 사무엘 때 온 이스라엘이 모여 회개하고 블레셋을 물리친 곳이며(삼상 7:5-12), 레위인의 첩 사건 때 지파들이 모인 곳도 미스바다(삿 20:1). 정확한 위치는 견해가 갈린다. |
| 기브아 | 사울의 고향이며 왕이 된 뒤의 근거지. 예루살렘 북쪽 약 5km로 본다. 레위인의 첩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성읍이다. |
| 라헬의 묘실(셀사) | 야곱의 아내이자 베냐민의 어머니인 라헬의 무덤. 본문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다고 한다(삼상 10:2). 창세기는 에브랏(베들레헴) 길가에 장사했다고 기록하며(창 35:19), 정확한 위치는 견해가 갈린다. |
| 다볼 상수리나무 | 사울이 두 번째 징조를 만난 곳. 벧엘로 가는 길목으로 보이며 갈릴리의 다볼산과는 다른 곳이다. |
| 길르앗 야베스 | 요단강 동쪽의 성읍. 나하스가 에워쌌다가 사울이 구해 냈다. 훗날 이 성읍 사람들이 사울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했다(삼상 31:11-13). |
| 암몬 | 요단강 동쪽,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 암만 일대에 있던 나라. 나하스가 그 왕이다. |
| 유다 지파의 땅 | 예루살렘 남쪽의 넓은 산지와 광야. 헤브론과 베들레헴이 있다. |
| 에브라임 지파의 땅 | 가나안 중부 산지. 성막이 있던 실로가 이 땅에 있어 사사 시대의 종교적 중심지였다. |
| 베냐민 지파의 땅 | 유다와 에브라임 사이에 낀 좁은 땅. 두 강한 지파 사이에 있었다는 점이 설교의 설명과 잘 맞는다. |
| 엔돌 | 이스르엘 평야 북쪽의 마을.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곳.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주전 약 1050~1010년 무렵, 사도행전 13:21은 통치 기간을 40년으로 말한다).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준수하고 키가 커서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삼상 9:2). |
| 사무엘 |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 제사장 역할을 한 인물. 어머니 한나의 기도로 태어나 실로에서 엘리 제사장 아래 자랐다. 사울과 다윗 두 왕에게 기름을 부었다. |
| 기스 | 사울의 아버지.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사람이었다(삼상 9:1). |
| 마드리 | 베냐민 지파 안의 한 가문 이름. 성경에서 이 본문에만 나온다. |
| 모세와 여호수아 | 하나님이 모세에게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하라"고 하셔서,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서 후계자로 세웠다(민 27:18-23). 설교에서 "제비뽑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신 예다. |
| 다윗 | 이새의 막내아들. 사무엘이 베들레헴에서 형제들 가운데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삼상 16:1-13). 제비뽑기는 없었다. |
| 이새 | 다윗의 아버지. 유다 지파 베들레헴 사람. |
| 기드온 | 므낫세 지파 출신 사사. 300명으로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다(삿 6-8장). |
| 입다 | 길르앗 출신 사사. 암몬을 물리쳤다(삿 11-12장). |
| 나하스 | 암몬 왕.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너희 오른 눈을 다 빼야 언약을 맺겠다"고 모욕했다(삼상 11:1-2). |
| 신접한 여인 | 엔돌에 살던, 죽은 자의 영을 불러낸다는 무당. 사울 자신이 이런 사람들을 나라에서 쫓아냈었다(삼상 28:3). |
| 바리새인 | 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한 분파.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고 금식과 기도에 열심이었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기 의와 위선을 책망하셨다(마 23장, 눅 18:9-14). |
| 존 번연 | 설교에 언급된 『천로역정』의 저자(영국, 1628~1688). 7-4 참조. |
7-4. 문화
성경의 제비뽑기
- 제비뽑기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돌이나 나뭇조각 같은 것을 던지거나 뽑았을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방식은 알 수 없다.
- 쓰인 예: 속죄일에 두 염소 가운데 하나를 정할 때(레 16:8),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나눌 때(수 18:10), 아간의 죄를 찾아낼 때(수 7:14-18), 제사장과 성전 봉사자의 순번을 정할 때(대상 24-26장), 요나가 탄 배에서(욘 1:7).
- 아간을 찾아낼 때에도 본문처럼 지파 → 족속(가문) → 가족 → 사람의 순서로 좁혀 갔다.
- 신약에서는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로 맛디아를 뽑을 때 제비를 사용했다(행 1:23-26). 성령 강림(행 2장) 이후에는 교회가 제비로 일꾼을 세웠다는 기록이 나오지 않으며, 일곱 일꾼은 회중이 택했고(행 6:3-6) 바나바와 바울은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지시로 세워졌다(행 13:2-3). 설교에서 "제비뽑기는 여러 방식 가운데 하나"라고 하신 것과 같은 방향이다.
- 한국 교회 일부 교단에서 총회 임원 선거의 과열을 막으려고 제비뽑기 방식을 도입한 적이 있다. 설교 도입부에서 "총회장이나 노회장을 제비로 뽑자는 경우가 있다"고 하신 배경이다.
기름 부음
머리에 기름(감람유)을 붓는 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특별한 직분(왕, 제사장, 선지자)으로 구별하여 세우셨다는 표시다. 히브리어 '메시아', 헬라어 '그리스도'가 모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율법서의 등사본
'등사본(謄寫本)'은 베껴 쓴 사본이라는 뜻이다. 신명기 17장은 이스라엘의 왕이 병마와 아내와 은금을 많이 두지 말 것(16-17절)과 함께, 제사장들이 보관하는 율법책을 베껴 자기 것으로 가지고 평생 읽을 것(18-20절)을 명한다. 이스라엘의 왕은 법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늘 본문 25절의 "나라의 제도를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었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진멸(헤렘)
아말렉 전쟁에서 받은 명령이 '진멸'이다. 히브리어 '헤렘'으로, 전리품을 사람이 갖지 않고 전부 하나님께 바쳐진 것으로 여겨 없애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좋은 가축을 남긴 것은 사소한 융통성이 아니라 명령 자체를 어긴 것이 된다.
신접한 자
죽은 사람의 영과 통한다고 하는 무당이다. 율법은 이것을 엄하게 금했다(레 19:31, 20:27, 신 18:10-12).
길가 밭 — 씨 뿌리는 자의 비유
- 예수님의 비유(마 13:3-9, 18-23, 막 4장, 눅 8장)에 네 가지 땅이 나온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이다.
- 당시 밭 사이나 가장자리로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나 있었다. 그 길은 밟혀서 단단해져 씨가 떨어져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새가 먹어 버린다.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 악한 자가 와서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는다"고 풀이하셨다(마 13:19).
- 설교에서 "하도 밟아서 땅이 다져져 있다"고 하신 것이 이 그림이다.
『천로역정』
영국의 청교도 설교자 존 번연이 감옥에서 쓴 신앙 우화 소설(1678년 출간). 주인공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성'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길에서 만나는 여러 인물이 중간에 돌아가거나 곁길로 빠지고,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천성 문 앞까지 온 '무지'라는 인물이 들어가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과 함께 "천성 문에서도 지옥으로 가는 길이 있음을 보았다"는 말이 나온다. 설교에서 "믿음의 길로 시작했다가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예로 드신 이유다.
교회 용어
| 용어 | 풀이 |
|---|---|
| 직분자 |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 장로, 집사, 권사 등. |
| 노회·총회 | 장로교회의 조직. 한 지역의 여러 교회가 모인 회의체가 노회(老會), 전국 노회가 모인 최고 회의체가 총회(總會)다. 그 회의를 대표하는 사람이 노회장, 총회장이다. |
| 당회·정책 당회 | 당회(堂會)는 한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로 이루어진 회의체다. 정책 당회는 보통 연말에 이듬해 교회의 방향과 계획을 의논하는 당회를 가리킨다. |
| 사경회(査經會) | 며칠 동안 집중해서 성경을 배우는 집회. 한국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
| 특별새벽기도회 | 일정 기간을 정해 온 교회가 새벽에 모여 기도하는 집회. |
| 모태신앙 | 믿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란 사람을 이르는 말. |
| 주보 | 주일 예배 순서와 교회 소식을 담아 매주 나누어 주는 인쇄물. |
| 일독·통독 |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는 것. 500독은 교회 전체가 읽은 횟수를 모아 500번을 채우자는 목표였다. |
| 청약 |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을 신청하는 것.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한다.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그 안의 모든 일을 지금도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며 자기 뜻대로 이끌어 가시는 일. 우연처럼 보이는 일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뜻이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 |
| 작정(作定) | 하나님이 일어날 일을 미리 뜻하시고 정하신 것. 작정이 계획이라면 섭리는 그 계획을 실제로 이루어 가시는 일이다. 잠언 16:33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가 이 뜻이다. |
| 간섭 | 설교에서는 나쁜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삶에 직접 개입하여 돌보신다는 뜻으로 쓰셨다. |
| 은혜(恩惠) |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 설교에서 "은혜라는 것은 값없이 받는 것이 있다는 것"이라고 하셨다. |
| 기복주의(祈福主義) | 신앙의 목적을 복(건강, 재물, 성공) 받는 데 두고 하나님을 그 수단으로 삼는 태도. 설교는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과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을 구별했다. |
| 일용할 양식 | 주기도문의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 6:11). 날마다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라는 가르침이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
| 겸손 | 설교의 정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격이 얌전하거나 자기를 낮추어 말하는 것보다 말씀 앞에서의 태도를 가리킨다. |
|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 삼상 15:22. 사울이 제사에 쓰려고 가축을 남겼다고 하자 사무엘이 한 말. 이어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15:23)라고 했다. |
|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 삿 21:25.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판단이 기준이 된 상태. |
| "은혜에서 떨어진다" | 성경에는 믿음으로 시작한 것처럼 보였으나 끝까지 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경고가 많다(히 3:12-14, 6:4-6, 고전 10:12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이런 경고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신학 전통에 따라 설명이 다르다. 장로교(개혁주의) 전통은 참으로 거듭난 신자는 하나님이 끝까지 붙드신다고 가르치며('성도의 견인'), 그 붙드심이 바로 말씀과 기도를 통해 계속 자라게 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설교에서 "자라는 것 자체가 은혜"라고 하신 것과 같은 방향이다. |
| 은혜의 통로(은혜의 방편) | 하나님이 은혜를 주실 때 보통 사용하시는 수단. 장로교 전통에서는 말씀, 성례(세례와 성찬), 기도를 꼽는다. 설교에서 "하나님이 은혜 주시는 통로를 내가 막았다"고 하신 것이 이 개념이다. |
| 거듭남(중생) | 성령께서 죄로 죽은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일(요 3:3-5). 설교에서 "다 아는 말씀에도 은혜를 받는 교인이 거듭난 진짜 교인"이라고 하셨다. |
| 사무엘의 형상을 한 귀신 | 엔돌에서 나타난 존재가 누구인지는 오래전부터 해석이 갈린다. ① 사무엘이 아니라 사무엘을 가장한 악한 영이라는 견해(설교의 설명이며 여러 교부와 종교개혁자가 이렇게 보았다), ② 하나님이 예외적으로 허락하셔서 실제 사무엘이 나타났다는 견해(본문이 그를 계속 "사무엘"이라 부르고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가 있다. 어느 쪽이든 사울이 하나님이 금하신 길로 갔다는 점은 같다. |
| 자기 사랑·자기 의 | 말씀 읽기와 기도조차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눅 18:9-14)가 대표적이다. |
| 교독(交讀) | 인도자와 회중이 성경을 한 절씩 번갈아 읽는 것.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함께 읽은 성경 구절은 성경 본문(개역개정)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성경 500독 진행 숫자: 주보에 실린 횟수를 말씀하신 대목은 자막에 '319독'으로 들립니다. 숫자가 정확한지는 영상이나 당시 주보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자막이 분명하지 않은 대목
- "가장 훌륭한 왕 가운데 한 사람"을 세울 때 제비를 뽑지 않았다는 대목의 이름은 자막이 깨져 있습니다. "기름 부어 왕으로 세웠다"는 문맥에 따라 다윗으로 정리했습니다.
- 베냐민 지파에서 왕을 내신 이유를 설명하신 대목(6-4)은 자막이 고르지 않아, 뜻이 분명한 부분(죄가 있지만 그로 인한 상처와 고통이 컸다, 다른 지파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만 옮겼습니다.
- 기복주의를 "아주 나쁜 것"이라고 하신 문장에는 꾸미는 낱말이 하나 더 있으나 알아볼 수 없어 뺐습니다.
- 길가 밭을 설명하시며 "이사야의 말씀처럼"이라고 하신 것으로 들리나, 어느 구절을 가리키시는지는 자막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 대학생·청년·결혼 뒤의 '착함'을 설명하신 대목에서 결혼 뒤 부분의 한 구절, 500독이 안 되면 어떠하다고 하신 마지막 낱말, 전교인 일독 계획을 의논한 자리의 이름('정책 당회'로 정리)은 자막이 깨져 있어 문맥에 따라 정리했습니다.
- 설교 뒤 마무리 기도는 함께 기도하는 소리와 음악 때문에 앞부분 약 2분의 자막이 거의 알아볼 수 없습니다. 뒷부분만 정리했습니다.
- 사사기의 위치: 베냐민 지파가 큰 대가를 치른 레위인의 첩 사건은 사사기의 끝부분(19-2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막에는 '초반부'로 들리는 곳이 있어 6장에는 "사사기에서"라고만 적었습니다.
- 본문의 뽑힌 순서: 설교에서는 지파 → 마드리 가문 → 기스의 가족 → 사울의 순서로 설명하셨습니다. 개역개정 본문(21절)은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고 적어, 기스의 가족을 따로 뽑는 단계는 본문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좁혀 가며 뽑았다는 뜻은 같습니다.
- 엔돌에 나타난 존재: 설교에서는 "사무엘의 형상을 한 귀신"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해석 가운데 하나이며, 실제 사무엘이 나타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7-5 참조).
- 사사 시대의 길이, 사울의 통치 연대, 미스바와 라헬의 묘실의 위치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릅니다.